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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 우리의 80년대 위선 벗겨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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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 우리의 80년대 위선 벗겨내기

입력
2001.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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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대표 극작가 브레히트의 삶은 모순 그 자체였다. 그는 ‘반미활동청문회’에서 떳떳하게 사회주의자라고 말하지 못하고 외국으로 도망갔지만 ‘스탈린 문학상’을받는가 하면 경멸해 마지않던 미국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연명하기도 했다.이작품은 그의 생애가 뜨거웠던 우리의 80년대와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에 뿌리를 둔다. ‘예스’만을강요했던 그 시대, 학생회장이 갑자기 인기가수가 되는가 하면 새 세상을 갈구하는 브레히트가 동료를 죽이려는 음모를꾸미기도 한다.

유쾌한 풍자와 비틀기를 통한 ‘브레히트 죽이기’로 실패한 20세기를반추하며 새 시대를 ‘살리려’한다.

서울공연예술제 공식초청작. 10월 5일~11일평일 오후 4시ㆍ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 일 오후 3시ㆍ6시. 문예회관 대극장. 우현종 작ㆍ김성노 연출, 배상돈 원근희 채용병 등 출연.(02)764-5262

양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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