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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건교 89년 땅투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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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건교 89년 땅투기 의혹"

입력
2001.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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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안정남(安正男) 건설교통부 장관이 서울 강남의 노른 자위 땅에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 의원은 26일 국회 건설교통위의 건설부 감사에서 “안 장관이 국세청 부가세과장으로 근무하던 1989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휘문고 옆 대지 125평을 평당 500만원씩 6억2,500만원에 구입했는데 95년 재산신고 당시 시가 17억원으로 치솟았다”며 투기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현재 이 땅에서 안 장관의 셋째 동생이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88 올림픽 바로 이듬해 부동산가격이 급등할 때 사용하지도 않을 땅을 구입해 10년이 넘도록 나대지로 내버려둔 것은 차액을 노린 전형적인 부동산 투기”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과장 월급으로 어떻게 수억원을 들여 강남 땅을 구입할 수 있느냐”면서 “직무상 취득한 정보로 부동산 투기를 해 이익을 얻었다면 공직자윤리법 위반에 해당되는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장관은 이에 대해 “80년 지방 세무서장으로 내려가면서 당시 1억5,000만원을 연이율 33%인재형저축에 넣었는데 3년 뒤에 2배가 되었고 또다시 3년 후에 그 2배가 돼 6억원이 됐다”면서 “이 돈으로 휘문고 옆의 부지를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안 장관은 또 “이 땅 문제는 승진 때마다 거르고 거른 사안으로 재산등록사항을 보면 모두 알 수 있다”면서 “부동산 투기를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안 의원은 ▦동생의 무안신공항 골재납품 특혜의혹 ▦동생의 주류업체 이사 영입 및 매출급증 ▦국세청직세국장 재직시 세무조사 무마조로 뇌물수수 의혹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 등 안 장관을 둘러싼 5대 비리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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