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자위의 26일경찰청 감사는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된 허남석(許南錫) 총경의 출석문제와 경찰내 비호세력 논란으로 시끄러웠다.야당 의원들은 감사가시작하자마자 “허 총경이 서울경찰청 감사에서 이용호(李容湖)씨와 여운환(呂運桓)씨를 전혀 모른다고 거짓말을 했다”면서 허 총경과 서울ㆍ전남 경찰청장,영등포서장 등을 증인 신문하자고 주장했다.
여당측도 허 총경의 출석에 동의했으나 경찰측은 “허 총경이 이날 새벽까지 자체 감찰조사를 받은 뒤 휴식을취하고 있다”며 “소재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고 버텼다.
결국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냐”는 의원들의 호통이 이어졌으나 허 총경은 오후 까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야당 의원들은 경찰 내에이용호 여운환씨 비호세력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허 총경이 이용호씨에 대한 인터넷 비방 수사를 지시한데는 또 다른 경찰 간부 2~3명이 개입했다”(권태망ㆍ權泰望의원)
“허 총경은 심부름꾼에 불과하고 배후에는 현직 고위간부가 커넥션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있다”(박종희ㆍ朴鍾熙 의원) 등등.
이병석(李秉錫) 의원은 “이용호의 얼굴도 모른다고 한 허 총경이 수천만원을 삼애인더스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배후를 밝히기 위해 경찰내 호남인맥에 대한 특별감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당 의원들도 즉각 반격에나섰다. 추미애(秋美愛) 의원 등은 “미꾸라지 한마리가 물을 흐린 격”이라며 “그러나 야당측의 근거없는 의혹 부풀리기는 수준이하의 정치 행태”라고 비판했다.
송석찬(宋錫贊) 의원은 “허 총경은 경찰차원이 아닌 개인적 친분 때문에 이 사건에 연루된 것”이라며 “조직적 비호의혹이 밝혀지지 않은이상 수사결과를 지켜봐야지 국감장에서 추궁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맞받아쳤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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