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국제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의 가문과 한때 석유사업을 같이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24일 부시 대통령이 1978년에 설립한 석유ㆍ가스 채굴회사인알부스트 에너지사에 빈 라덴가의 맏형인 살렘이 부시 대통령의 친구인 미국인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7만 달러를 투자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의 이 친구는 1990년대 초 사우디 아라비아의 요구를 미국 정책에 반영시키기 위해 로비한 의혹으로 사법 당국의 조사 대상에도올랐다고 전했다.
빈 라덴 가문의 투자를 받은 알부스트사는 1986년 공화당에 정치자금을 제공하는하켄 에너지사에 인수되었다. 하지만 하켄사 역시 투자자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한 은행가가 빈 라덴 관련 조직에 자금을 제공한 혐의가 있어 요주의기업이 되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1990년 하켄사의 이사를 지내면서 주식 내부거래 의혹으로 문제된 적도 있다.
부시 대통령의 석유회사에 투자했던 살렘은 사우디 재벌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활발하게 사업을 펼쳤으나 1983년 텍사스주에서 비행기 사고로 숨졌으며 오사마 빈 라덴은 90년대 들어 가족들과 일절 접촉하지 않고 있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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