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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대전 / "美공격땐 난민 600만명 이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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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대전 / "美공격땐 난민 600만명 이를것"

입력
2001.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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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을 탈출하는 난민들이갈수록 늘어남에 따라 유엔 등 국제사회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프간 주민들은 미국의 공격이 임박해지고 식량난이 가중되면서 무작정 피난길에 나서고 있다.난민 상황이 재앙적 수준으로 치닫자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25일 파키스탄, 이란 등 인접국들이 국경을 개방해 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국제 사회에 인도적 도움을 호소했다. 차만, 웨쉬 등 파키스탄 접경지역에서 국경이 열리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아프간 난민들만 해도 수 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국경봉쇄 방침을 밝혔던 파키스탄이 25일부터 국경을 개방, 200만 명의 난민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영국으로부터재정지원을 받기로 한 이란도 유엔난민고등판무관측과 12개 지역에 새로운 난민촌을 건설하기 위한 협상에 착수했다.

유엔 구호 기관들은 미국의이번 아프간과의 전쟁으로 150만~200만 명의 새로운 난민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키스탄과 이란에는 이미 350만~400만의 아프간 난민들이식량배급에 의존, 목숨을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아프간 난민의 전체 규모는 2,600만 명의 인구 중 500만~600만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이들 난민 뿐만 아니라 아프간 내에서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을 먹이는 문제도 현재 최악의 상황에 몰려 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25일 아프간북부와 서부 지역에 식량 공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그 물량은 현저히 줄었다.

동시다발 테러 전에는 380만 명의 아프간인이 유엔의 식량배급에 의존했으나 현재는 100만 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WFP는 앞으로 식량배급 대상자가 550여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고 그 중 20%는 5세미만의 어린아이들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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