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이 25일 40억원대 내기골프를 한 혐의로 신안그룹 박순석 회장을 긴급 체포한 사건은 여러 면에서 일반의 흥미를 돋운다.우선 이 사건이 소위 ‘이용호게이트’라는 전대미문의 권력과 결탁한 비리사건으로 우리사회가 온통 들끓고 있는 시점에 발생했다.
가뜩이나 검찰이 특별감찰반을 구성해 ‘이용호 게이트’에 자신들의 관련의혹을 규명하고 있는 시점에 이를터뜨렸다는 점에서 흥미는 배가된다고 할 수 있다.
더욱 박씨는 이 정권의 메카라할 수 있는 전남 신안 출신으로 이 정권 출범 이후인 99년부터 경기도 일대 골프장을 잇따라 건설하거나 인수해 골프재벌로 부상한 사람이다.
하필검찰이 왜 이 시점에 박씨를 긴급 체포했을까는 그래서 시중의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검찰이 긴급 체포 사유로 밝힌 혐의는 타락한 졸부들의 용서받지못할 질펀한 돈놀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주로하청업자들과 함께 1타에 최고 1,000만원에 달하는 내기골프를 했다고 한다.
또 자신 소유 골프장 클럽 하우스 등에서 거액의 포커판이나 고스톱판을 개장해 거액의 속칭 ‘고리’를 떼내 이를 판돈이 모자라는 사람에게 10%의 선이자를 공제하고 돈놀이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제적 상하관계를 이용해 아랫사람들을 갈취한 형태다.
그러나 야당은 박씨 구속이또 다른 여권 비리의혹을 덮기 위해, 혹은 여권 내부의 알력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또 박씨 본인도 “나를집어넣기 위해 검찰이 짜깁기 수사를 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어느 쪽이 진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또다른‘게이트’를 만들지 않기 위해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한 점 감추지 않고 공개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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