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테러사태 등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IMF는 또 테러사태 발생 이전의 상황만을 토대로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지난 5월말 3.5% 전망치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이에 따라 테러사태 후유증까지 감안하면 올해 성장률은 1%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IMF는26일 ‘2001년 하반기 세계경제전망’보고서를 발표,테러사태가 거시경제 전반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지만,소비심리와 기업심리 악화를 통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3.2%로 예상했던 세계경제 성장률을2.6%로 낮추고 미국은 1.5%에서1.3%로, 유럽은 2.4%에서1.8%로, 일본은 0.6%에서 마이너스 0.5%로 조정했다. 한국과 경쟁관계인 대만(4.1%→-1.0%), 싱가포르(5.0%→0.2%) 홍콩(3.5%→0.6%) 등의 성장률은 훨씬 더 악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IMF는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기업ㆍ소비심리가 비교적 견조하고 실업률도 낮지만 수출감소가 문제”라며 전망치를2.5%로 낮추는 한편, 내년 전망치도 5.5%에서 4.5%로 조정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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