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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게이트 / 광주商 '산우회' 李씨 로비인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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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게이트 / 광주商 '산우회' 李씨 로비인맥?

입력
2001.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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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 회장 이용호(李容湖ㆍ42)씨가 재경광주상고 동문회인 ‘산우회’를 통해 국가정보원과 경찰, 금감원 등 ‘권력기관’ 인사들과 그물망식 인맥형성을 통해 로비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광주상고 야간27기인 이씨가 산우회에 가입한 것은 지난 4월. 중간에서 다리를 놓은 사람은 이씨의 동기동창인 서울경찰청 허남석(許南錫ㆍ22기) 총경의 사촌동생 허옥석(42)씨. 10기 김모(64)씨는 “허씨가 이씨를 ‘잘 나가는 사업가’로 소개하자 이씨가 ‘동문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대꾸한것으로 기억한다”면서도 “그러나 그날 저녁 식사를 산 뒤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40여명의 회원을둔 산우회는 1993년3월 서울에 있는 광주상고 동문들이 등산 목적으로 결성한 친목단체다. 공교롭게도 이씨의 뒤를 봐준 국정원 실세로 거론되는 김형윤(16기) 전 국정원 경제단장(현 국정원산하 정보학교 교수)이 지난해부터 회장을 맡고 있다.

국정원 간부 이모씨와 경찰 간부 이모씨, 검사 최모씨, 금감원 간부박모씨 등 유력 인사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모(42ㆍ27기)씨는 “동기 모임에서 이씨를 처음 만났을 때 야간 출신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의아해 했다”며 “야간출신인 이씨가 굳이 산우회에 가입한 것은 인맥 쌓기 창구로 활용할 목적이었던 것같다”고 말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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