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중 관리종목에 편입돼 있는 114개사가 내년 중 상장 폐지될 위기에 놓였다.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관리종목 129개 중 내년에 상장폐지 기준일이 다가오는 업체는 114개로전체 관리종목의 88.4%에 달하며, 이들이 기준일까지 자본잠식, 감사의견 거절 등 지정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된다. 이에 따라 내년에상당수 관리종목이 무더기로 상장 폐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법정관리나 화의절차가 진행중인 기업의 대다수가 자본전액잠식, 감사의견거절 또는 부적정등의 지정사유를 포함하고 있어 상장폐지 대상 기업이 상당수에 이를 전망”이라며 투자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월별로는 12월 결산법인의 2001년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가 제출되는 내년 3월 중 상장폐지 여부가결정되는 기업이 68개로 가장 많고 5월 1개, 6월 5개,7월 38개, 9월 1개, 11월 1개 등이다.
이처럼 내년에 관리종목의 상장폐지 기준일이 집중된 것은 지난해 7월 상장폐지 규정이 대폭 강화된 데따른 것이다.
내용별로는 감사의견거절 또는 부적정으로 상장 폐지될 수 있는 업체는 동양철관 우방 레이디 경향건설대영포장 동성 동신 삼익건설 등 21개사이며, 주식분포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상장 폐지될 수 있는 업체가 일신석재 통일중공업 한일합섬 제일은행 등4개사, 자본전액잠식으로 상장폐지가 우려되는 업체가 건영 경남모직 계몽사 광명전기 나산 대농 동양강철 삼미 갑을 등 43개사, 법정관리 및 화의에 따른 상장폐지 심사대상이 39개사,기타 7개사 등이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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