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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재보선 대리戰'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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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재보선 대리戰' 전락

입력
2001.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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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25일 약속이나 한 듯 국정감사장을 빌려 10ㆍ25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상대당 후보를 공격하며 신경전을 벌였다.민주당 심규섭(沈奎燮)의원은 재경위의 신용보증기금 감사에서 동대문 을 재선거에 출마하는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전 의원을 문제 삼았다.

심 의원은 “신용보증기금이 15대 때 신한국당 의원이던 홍준표 변호사를 소송 대리인으로 선임, 380건을 의뢰해 4억8,9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며“이는 다른 변호사에 비해 의뢰 건수론 두 배가 넘고 보수도 1억5,000만원이나 많은 특혜”라고주장했다.

그는 “홍 변호사는 의원직을 잃고 해외에 체류했던 1999년5월부터 10월까지도 238건의 사건을 의뢰 받았다”며 “불법은 아니지만 도덕적으론 문제가 있다”고 공격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의원은 국회 행자위의 중앙선관위 감사에서 동대문 을 지역의 민주당 후보인 허인회(許仁會) 지구당 위원장을 겨냥했다.

하 의원은 “19일 모방송사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허 후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8분 동안 방송했다”며“국민의귀중한 전파가 버젓이 여당후보의 홍보용으로 악용됐다”고 비난했다.

하 의원은 민주당 구로 을 후보인 김한길전 문화관광부 장관도 지목, “같은 날 또 다른 TV방송사는 부인 최명길씨의 출산소식을 전하며 김 전 장관을 가정적인 모습으로 포장해 홍보했다”며 “편파방송 경위를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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