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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골프' 신안그룹 박순석회장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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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골프' 신안그룹 박순석회장 영장

입력
2001.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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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재벌’로 알려진 신안그룹 박순석(朴順石ㆍ60) 회장이 골프장, 기업체 대표들과 40억 원대 내기골프와 포커ㆍ고스톱 도박판을 상습적으로 벌여오다 검찰에 적발됐다.수원지검 강력부(김홍일ㆍ金洪一 부장검사)는 25일 내기골프를 하고 도박장을 개설,1억여원을 가로챈 박 회장을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U건설 김모(54) 대표 등 5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유모(44ㆍ의류 수출업)씨 등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박 회장은 23일 경기 화성시 동탄면 오산리 리베라골프장(구 관악골프장)에서김씨 등과 함께 1타당 10만∼100만원을 걸고 내기골프를 하는 등 4월부터 28차례에 걸쳐 리베라와 광주 그린힐, 안성 신안골프장 등 자신 소유의 3개 골프장을 돌며 5,000만∼1억5,000만원의 판돈을 걸고 골프도박을 한 혐의다.

박 회장은 또 지난 6월5일 리베라골프장 클럽하우스 2층 회장실에서 장모(41ㆍS건설대표)씨 등 6명에게 포커도박을 하게 한 뒤 판당 배팅액의 10%씩을 고리를 떼 모두 2,000여 만원을 뜯는 등 골프장과 리베라호텔 VIP룸에 도박장을 개설, 같은 방법으로 5차례에 걸쳐 1억2,0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박 회장은 신안그룹 계열사의 하도급업체나 납품업체의 대표인 김씨등에게 권유, ‘백두회’라는 골프모임을 만들어 내기골프를 하고 2차로 도박을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박 회장이 주머니에 있는 공을 슬쩍 내려놓고 치는 등 비신사적으로 내기골프를 했으며도박자금을 빌려주고 10%를 선이자로 떼는 등 일반 도박꾼의 범행수법을 그대로 썼다”고말했다.

검찰은 리베라골프장 등 3개 골프장의 장부를 압수, 박 회장 등 8명 외에 내기골프를 한 10여명의 명단을 확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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