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패션의 최고 트렌드가 블랙이라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검정은 항상 추동 시즌에 선호되던 색상이지만 최근 경기침체의 여파로 무채색 계열이 유행하고 있는데다 한동안 패션을 지배했던 화사한 색상에 대한 반발심리가 더해져 전에 없는 대유행을 예고하고 있다. 날씨가선선해지면서 벌써 거리에는 검은색이 물결을 이루기 시작했다.블랙의 미덕은 단순함과 세련됨. 여기에 입은 사람을 날씬해 보이게 한다. 하지만 블랙이 유행이라고 해서 무조건 검게 입기만 하면 되는것은 아니다. 오히려 너나 없이 검은 옷을 입을 때는 잘못 입으면 무겁고 칙칙해 보일 수 있다.
블랙을소화하는 데제일의 원칙은 소재의 차별화. 특히 예년과는달리 올해는 상하의 모두를 검은색으로 하는올 블랙코디네이션이 유행이므로 옷감의 재질을 달리하면 단조로운 인상을 피하고한결 날씬해보인다.
바지가 모직이라면 검은 니트 터틀넥에 재킷은 부드러운 스웨이드나 광택이 있는 나일론 혼방으로, 울 스커트를입었다면 검은실크 블라우스에 홈스펀 소재의 재킷을 입는식이다.
같은블랙 재킷이라도 깃이나 주머니 등의 소재를 달리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소재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명도.
같은 블랙이라 하더라도 옷마다 조금씩 명도를 달리해 입는다. 검은 바지에진회색 셔츠, 밝은 회색넥타이 식으로 상의를 밝게입는 것이더 날씬하고 안정되어 보인다.
검은색과 다른 색을 매치시킬 때는 블랙 75% , 포인트 색 25%의 비율이 적당하다. 25%에 해당하는 부분은 바로 이너 웨어.
검은바지 정장에 밝은 색 상의를 받쳐 입는 것이 대표적인 예. 전체적으로는 날씬해 보이면서 얼굴 주변의 포인트 색상이 시선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
포인트 색상으로는 화이트, 레드 또는 오렌지, 블루 등을 꼽는다. 블랙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는 화이트는 도회적이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을, 올 시즌블랙과 더불어 트렌드 컬러를 이루는 레드 계통은 깜찍한 느낌을 준다.
올 시즌 특히 각광받고 있는 블랙과 블루와의 매치는 산뜻하고 스포티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이밖에 추동 시즌 인기 프린트인 호피무늬나 체크 무늬도 블랙과 어울려 입으면 좋다.
액세서리는 블랙 코디에서 빠질 수없는 요소. 옷이 무겁고단순한 느낌을주므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것이 좋다.
스카프나 숄, 파시미나 등옷 위에두르는 것이 효과적이며 특히실크, 벨벳, 시폰같이 얇고반짝이는 소재나 화려한 색상이나 무늬가 어울린다.
보석의 경우는 기본인 금이나 은 외에 블랙과 대조를 이루는 진주와 다이아몬드가 특히 좋다. 블랙의 세련됨을 더욱 두드러져 보이게한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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