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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北風관련 '김양일씨 증언' 새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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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北風관련 '김양일씨 증언' 새 쟁점

입력
2001.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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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한나라당은 25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97년 대선 당시 ‘북풍’에연루됐다는 재미동포 김양일씨의 법정증언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았다.민주당은 이날 진상 조사단 구성을 결정하는 등 ‘북풍’불씨 살리기에 본격 나섰다. 이상수(李相洙)총무는 “이 총재가 북풍에 연루돼 있다는 김양일씨의 증언은 국기에 관한 문제”라며 “27일이나 28일께 법률가 의원들을 중심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겠다”고밝혔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논평에서“김씨가 사실관계에 정통하지 않은 인물이라면 왜 한나라당이 정재문(鄭在文) 의원과 이신범(李信範) 전 의원을 동원해 증언을 막으려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은 정부의 대북정책을 ‘퍼주기’로 매도하고 있지만 대선 당시 이미 관광개발 비료제공 등을 북한에 약속했던 이중성이 김씨의 증언을 통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정권이 자신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 터무니없는 음해 공작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신문지 복사 뒷면에 ‘이회창’이라고 쓴, 그런 위임장이 어디에 있는가”라고 일소에 부쳤고,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정재문 의원이 귀국하는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미국 LA에 있는 이신범 전 의원과 통화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 전 의원과 같은 교회에 다니는 김양일씨가 ‘김정일과 DJ가 함께이회창을 치려 하니 승산이 없는 것 같아 (현 정권 쪽으로) 돌아서겠다’고 말했다고 한다”면서 “김씨가 최근 북한에 다녀온 뒤 사주를 받은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고 주장했다.

정재문 의원측은 “21일 공판 당시 김씨가 이 총재가 준 위임장이라며 신문 쪼가리를 제출하는 바람에 웃음거리가 됐다”고 주장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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