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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대전 / 美 9월 소비자지수 11년만에 최대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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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대전 / 美 9월 소비자지수 11년만에 최대급락

입력
2001.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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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사태가 미국 경제에 미친 파급과 향후 경기전망을 가늠케 하는 경제 지표들이 이번 주 들어 잇달아 나오고 있다.특히 25일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의 급락은 테러사태 이전에 이미 침체의 벼랑으로 몰렸던 미국 경기가앞으로 더욱 급격한 하락세로 접어들 것임을 보여주고 있어 세계 증시 뿐 아니라 기업 투자 및 생산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 민간조사단체인 컨퍼런스 보드는 9월 소비자신뢰지수 발표에 앞서 24일8월 경기선행지수(LEI)를 발표했다. 물론 테러사태 이전 변수를 토대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이미 7월에 비해 0.3%가 감소한109.6(1996=100).

향후 3~6개월의 경기동향을 예측케 하는 선행지수가 5월부터 최근 3개월간 연속 상승했던 점을 감안하면, 테러사태이전에 이미 미국 경기는 뚜렷한 약세로 접어든 셈이다.

테러사태의 여파가 반영된 최초의 선행지수로 큰 관심을 모아온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발표에 앞서 이미 급락이 예견된 상황. 지난 주에만 10만 명에 육박하는 항공업계 등의 감원이 발표된 데다, 피더레이츠 등 대형 쇼핑몰 업체의 매출이 테러 이전 대비 20% 감소하는 등 전조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수치는 110에도 못 미치면서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테러에 따른 기업 수익성 악화 및 투자 위축이 연말까지 전자부품, 여행, 호텔, 자동차, 소매부문으로까지 급격히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올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도 하향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유니트(EIU)는 24일 올 세계 경제성장이 30년 만에 가장 급격한 감소를 보이며 2.4%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고, 도이체 방크는 2.2%까지낮춘 수정 전망을 발표했다.

지난달 세계경제성장 전망을 2.8%로 예측했던 국제통화기금(IMF)도 26일 수정 전망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폴 오닐 미국 재무부장관은 24일 “경기회복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1~2분기 늦어질 것”이라며 구체적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임을 시사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날 미국의 경기부양 방안에는 1,400억 달러 규모의 재정지출확대와 0.5~1% 선의 추가 금리인하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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