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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주 '글로벌 테마'로

입력
2001.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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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주가 글로벌 테마주로 떠올랐다. 테러사태 이후 전세계적인 증시 폭락에도 불구하고우리나라를 비롯, 미국과 일본의 통신주의 주가는 견조하거나 오히려 주가가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를 팔고 있는 외국인도 통신주는꾸준하게 사 들이고 있다.■미국-테러사태 이후 통신수요폭증

통신주가 글로벌 테마로 떠오른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미 테러사태. 교보증권은25일 시황 자료에서 ‘테러 참사 당시는 물론 이후 인명복구 과정에서 발휘된 휴대폰의 활약이 미국인들에게휴대폰의 중요성을 크게 부각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이 미국인들에게 휴대폰을 사치품이아닌 필수품으로 여기도록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됐다는 것. 미국의 이동통신업계는 현재 40%에 불과한 이동전화 보급률이 3ㆍ4분기에 크게 늘어날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미국의 최대 장거리통신업체인 AT&T의 경우 테러사태 이후 가족과친지에 대한 안부전화가 폭주하면서 30% 이상 통화량이 늘었다. 주이환 선임연구원은 “안전에 대한 위협을느끼는 미국인이 외출보다는 사무실이나 집안 활동을 늘릴 가능성이 커 통신 서비스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AT&T, 스프린트PCS, 넥스텔커뮤니케이션, SBC커뮤니케이션 등이 미 증시의 폭락에도 오히려 10% 내외의 상승세를기록하는 등 통신주가 유일하게 테러사태의 덕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3세대 통신서비스 시작

일본에서도 통신주가 초강세다. 내달 1일부터 일본의 이동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가3세대통신인 IMT-2000 서비스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당초 계획대로 상용 서비스가 시작될 지에 대한 의구심이 일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정대로서비스가 실시된다는 것 자체가 호재이고, 성공적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면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전망에 힘입어 NTT도코모는25일 장중 한때 9%나 급등했다.

■국내도 통신주 랠리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25일 그동안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하락하긴했지만 SK텔레콤은 지난 12일 18만8,000원에서 이날 22만2,500원으로 무려 20% 가까이 상승했다. KTF도 지난 17일 2만3,000원에서이날 2만6,400원까지 올랐다.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로 부각되면서 외국인 매수도 늘고 있다.

LG투자증권은 이날 ‘4ㆍ4분기 통신주가 부각될 수 있는 4가지 이유’라는 보고서를 통해 ▦실적이경기에 민감하지 않고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 ▦동기사업자 선정으로 정책 불확실성 해소 ▦M-커머스 등 데이터부문의 성장성 ▦해외 통신주의 반등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정승교 애널리스트는“통신은 이미 생활이고 패션이고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도구”라며 “경기가 아무리 침체되더라도시대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통신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과 무선인터넷 등 부가서비스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통신주 랠리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크다”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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