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고 있어야하나, 팔아야하나.”추석연휴가 임박해지자 투자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최근단기 급락을 통해 가격 메리트가 커지고 기술적 반등시도도 예상된다는 점에서 주식을 보유하고 남지만 추석 연휴기간 동안 5일이나 장이 열리지 않는다는점이 부담스럽다. 그 사이 미국의 테러 보복 전쟁이라도 터지게 되면 또 한차례 폭락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불확실성이 큰 상태에서무리한 매수가담을 피하고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대우증권 이종우 투자전략팀장은 “예년과 달리 올해는 추석연휴가 장에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추석 전후로 약세장이 예상되고 기술적 반등이 와도 500선을 넘기 힘들다는 관점에서 현금화가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과거 10년간 추석전후의 주가추이를 분석,추석을 앞두고 지수가 상승할 경우 현금확보를, 추석 이후에는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25일 밝혔다. 교보증권은 추석 자금수요를대비한 정부의 통화공급 확대가 주식시장에 긍정적 변수로 작용, 평균적으로 추석 직전일 종합주가지수가 10일 전에 비해 1.3% 상승했고 추석 이후10일 후에도 추가적으로 1.1%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또 “최근 정부의 정책적 대응(증안기금 조성등) 가능성 등으로 추석 이전 증시가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미국의 보복전쟁이 장기 국지전이나 전면전으로 확대될 소지가있어 지수상승시 현금보유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전쟁 등 불안요소에도 불구하고 굳이 들고있는 주식을무조건 내다 팔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미국이 단기 국지전으로 방향을 잡을 경우 기술적 반등의 폭이 확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오성진 수석연구원은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는 등 긍정적 요인도 있는 만큼 주식을 팔고 넘어갈 상황까지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의 추석전후와 달리 현재 주가가 지나치게 많이빠졌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대투신탁운용 이기웅 주식운용본부장은 “주가만을 놓고 본다면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추석 이후까지 좀더지켜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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