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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씨 아동소설 개작 '소년 장길산' 내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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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씨 아동소설 개작 '소년 장길산' 내년 나온다

입력
2001.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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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황석영(黃晳暎ㆍ58)씨의 대작 ‘장길산(張吉山)’이 어린이소설로 다시 태어난다.황씨는 ‘장길산’을초등학교 고학년~중학교 저학년생이 읽을 수 있도록 개작, 모두 10권 분량의 아동물로 출간하기로 하고 최근 C출판사와 계약을 마쳤다.

가칭 ‘소년장길산’은 내년 3월에 5권이 우선 출간될 예정이다. 각 권은 원고지 450장 내외, 180페이지 분량이다.

‘장길산’은 황씨가 한국일보에 1974년 7월부터 1984년 7월까지 만 10년간 2,092회 연재한 작품. 17세기말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여자 노비의자식으로 태어난 주인공 장길산이 현실의 모순에 눈떠가며 구월산의 의적이 되어 민중혁명을 꿈꾸는 내용이다.

치열한 역사의식에 바탕해 ‘민중사의장강(長江)’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당시 민중의 정서와 생활상을 치밀하게 묘사한 한국현대문학의기념비적 대작으로 꼽힌다.

황씨는 ‘장길산’을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남다른 의욕을 보여왔다. 1991년에는 백성민씨의 만화로 전 10권을 풀빛출판사에서내기도 했고, 현재 애니메이션 제작도 추진 중이다.

‘소년 장길산’은 ‘장길산’의전체적인 골격은 유지하되 어린이와 청소년의 시각과 독서 취향에 맞도록 각 권을 독립된 에피소드로 구성하는 연작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오기자

joh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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