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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eople / 이지스 최병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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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eople / 이지스 최병인 사장

입력
2001.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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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통합(SI)업체인 효성데이타시스템의 최병인(40) 사장은 효성 그룹의 비밀 병기인 벤처그룹 이지스호의 함장을 맡고 있다.제우스의 방패를 뜻하는 이지스는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미국의 최신 전함 이름이기도 하다. 숨어서 미국의 해상 방어를 책임지는 전함처럼 효성그룹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뜻에서 이 같은 이름을 붙였다.

최 사장은 "화섬과 중공업으로 성장한 효성그룹이 정보기술(IT)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설립한 벤처기업이 이지스"라고 말했다.

역점 사업은 아파트 관리비의 전산화. 은행과 제휴를 맺어 관리비를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납부할 수 있도록 하고 쇼핑몰이 포함된 아파트 포털을 구축, 상품을 구입하면 적립금을 부여해 관리비를 할인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ATM에 고지서를 넣으면 자동으로 관리비가 계산되도록 고지서에 바코드를 인쇄할 방침이며 요금내역 이외에 각종 생활정보를 수록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올해초 고객관리 및 전자결재서비스를 제공하는 홍진데이터서비스를 인수, 관리비 결제가 가능한 ATM을 제작하고 있다.

최 사장은 "현재 서울, 경기의 일부 지역에서 시범서비스 중이며 연말까지 아파트에 거주하는 전국의 550만 가구 가운데 200만 가구에 최신 고지서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84년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한 최 사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거쳐 미국의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초전도 공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93년까지 근무했다.

이후 맥킨지컨설팅과 앤더슨컨설팅에서 기업분석가로 일하며 기업들과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앤더슨컨설팅코리아에서 효성그룹의 구조조정을 담당한 것이 계기가 돼 현재의 직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 사장은 "인간적인 신뢰와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직을 결심했다"며 "IT분야를 그룹의 주력분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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