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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총수, 추석연휴는 "불황타개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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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총수, 추석연휴는 "불황타개 구상"

입력
2001.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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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와 최고 경영자(CEO)들은 비교적 여유있는 휴식을 즐겼던 지난 해와는 달리 이번 추석연휴를 대부분 ‘불황타개 구상’에 쏟을 예정이다.불투명한 국내외 경기여건으로 환란 이후 최대위기를 맞고 있는 기업들이 10월부터 본격적인 내년도 사업전략 수립에 나서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이건희(李健熙) 삼성회장은 올 추석연휴를 한남동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면서 내 달 중순으로 예정된 중국 출장준비와 함께 중장기 일류화 구상에 전념할 예정이다.구본무(具本茂)LG 회장도 별도 일정없이 한남동 자택에 머물면서 내년도 경영전략의 기본골격을 그린다는 계획이다.

정몽구(鄭夢九) 현대ㆍ기아차회장은 고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묘소를 참배한 뒤, 한남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GM의 대우차 인수 등 급변하는 국내외 자동차 시장환경변화에대한 대응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해외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회장의 구체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정 전 명예회장의 추석성묘에는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문 경영인 상당수는 추석연휴에도 해외출장 및 현장방문 등 평소와 다름없는 일정을 보낸다.

손길승(孫吉丞) SK텔레콤회장은 지난 해에 이어 올 추석에도 휴무없이 협력업체 방문과 현지법인 직원격려 등을 위해 일본출장에 나선다.

유상부(劉常夫) 포철 회장도 추석당일 아침 일찍 헬기로 전남 광양제철소를 방문, 직원식당에서 임ㆍ직원들과 조찬을 함께 한 뒤 공장을 둘러보며 생산현장을 지키는 근로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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