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 문화관광위의 KBS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방송의 공정성 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KBS는 여당의 10ㆍ25 재선거 후보를 경제 프로그램에 8분간 출연시키는 등 정권 홍보기구로 전락했다”며 “강아지를 끌고 가는 1인 시위는 보도하면서도 나의 단식 기사는 거의 다루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현경대(玄敬大) 의원은 “KBS가 타 방송사에 비해 시청률이 높지만, 아직도 야당총재 기자회견 축소 등 편파ㆍ왜곡 보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정병국(鄭柄國)의원은 “KBS의 대통령 특집 방송이 3년 반 동안 81회에 이르는 등 타 방송사에 비해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했다.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의원은 “현 정권은 TV를 정권의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지침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심재권(沈載權 ) 정동채(鄭東采) 의원 등은 “한나라당이 방송 내용을 간섭하고 편집권에 관여하는 것은 언론자유 침해”라며 “한나라당의 무차별 공세는 공영방송 무력화전략”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이미경(李美卿) 의원은 “KBS가 비판하는데 있어서 신문 등 언론사도 예외가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권상(朴權相) KBS사장은 “편파 보도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최근 KBS 시청률이 28%까지 기록하는 등 타 방송사를 압도하고 있어 국민적 신뢰는 괜찮은 편”이라고 답변했다.
문화관광위는 이날 KBS 감사에 이어 문화방송을 방문, 비공개로 업무보고를 받았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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