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유창종ㆍ柳昌宗 검사장)는 24일 이용호 회장이 수시로 연락을 취한 것으로 보이는1,819명의 연락처 명단을 확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이 명단은 이씨의 집과 사무실 등에서 압수한 수첩과 컴퓨터 파일 등에서 발췌됐으며 사업거래처,증권사직원, 언론인 등 지인들의 이름과 연락처가 기록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권과 검찰 고위간부, 금감원, 국세청 등 정ㆍ관계 인사도 다수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관계자는 “검찰 관계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기타 정ㆍ관계 인사들의 포함 여부는 아직 모른다”며“이들을 모두 로비대상으로 볼 수는 없는 만큼 개개인의 이름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이씨가 지난 97년부터 정치권과 검찰, 금감원, 국세청 등 주요 인사들을 상대로 한로비내역을 담은 소위 ‘이용호 리스트’를 입수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보도 내용에 있는 리스트와 같은 자료는 갖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검찰은 이 회장이 정간산업개발 대표 여운환(呂運桓ㆍ47ㆍ구속)씨에게 건넨 40억원의 약속어음이 광주와제주에서 현금 등으로 전환된 사실을 확인, 사용처를 추적하는 한편 300억 달러의 해외 전환사채(CB) 차익금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계속 추적중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출국금지된 사람은 ㈜대양상호신용금고 대표 김영준(42ㆍ수배중)씨와 ㈜체이스벤처캐피탈대표 최병호(46)씨 등 2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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