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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美서 싸구려 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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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美서 싸구려 탈피

입력
2001.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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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시장에서 일본의 도요타, 혼다, 닛산 등의 경쟁 모델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값에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20% 안팎의 가격차를 극복한 것으로 한국산 자동차가 ‘싸구려’ 이미지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2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내놓은 ‘자동차수출의 고부가가치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 현대차 3,000㏄급 XG300(국내명 그랜저XG) V6의 판매가격은 2만3,994달러로 동급 경쟁차종인 도요타캠리 V6의 2만3,640달러에 비해 354달러(1.5%)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해 9월 함께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싼타페도 2만294달러로 강력한 경쟁사인 혼다의 CR-V(2만390달러)와의 가격 차이가 96달러(0.5%)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미국시장에서 팔린 쏘나타4D-14(국내명 EF쏘나타,1만5,494달러)는닛산 알티마XE(1만5,680달러)보다 186달러(1.2%) 낮았지만 이달 새로 출시된 새 쏘나타GLS(국내명 뉴EF쏘나타)는 기본가격이 1만6,999달러로닛산 차종보다 훨씬 비싸게 책정됐다.

이밖에 ▦ 엘란트라GLS(국내명 아반떼XD, 1만2,994달러)와 도요타 코롤라LE(1만3,838달러)는 844달러(6.5%) ▦ 엑센트L3D-14(국내명 베르나, 9,494달러)와 도요타 에코4D-14(1만980달러)는 1,486달러(15.7%)의 차이가나 중ㆍ대형일수록, 또 최근에 출시된 모델일수록 가격차가 좁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승용차의 평균 수출가격은 1991년 5,774달러에서 올 상반기 7,935달러로 10년만에 37.4% 높아졌으며 고가 모델로 제품구성이 바뀌면서 소형차 수출비중은 같은 시기를 비교했을 때 93.9%에서50.2%로 급격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김준규 차장은 “과거에는 경쟁차종과의 가격차가 20% 이상이었으나 최근에는 소형차가 10% 정도로 좁혀졌고 중형급에서는 사양에 따라 다르지만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국내업계가 수출 차종을 다양화하고 고급화해 세계시장에서 ‘엔트리카 메이커’라는 이미지를 벗고 어느정도 라인업을 갖추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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