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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대전 / 美 "빈 라덴은 아프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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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대전 / 美 "빈 라덴은 아프간에 있다"

입력
2001.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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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오사마 빈 라덴이 여전히 아프가니스탄에 숨어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23일 미국 정보 고위 관리들이 빈 라덴의 정확한 은신처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으나 아프간에 숨어있다는 분명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미국은 특히 빈 라덴이 아프간에서종적을 감춰 자진 출국을 권고할 수 없다는 탈레반측의 주장이 미국의 공격 명분을 퇴색시키려는 술책이라고 일축했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부 장관은 23일 “탈레반이 빈 라덴과 그의 추종자들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 넘겨줄 수 없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안보 담당 보좌관도 “탈레반이 빈 라덴과 그의 추종자들을 인도하고 테러 기지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보복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이 이처럼 빈 라덴의 은신처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은 격추된 무인정찰기의 활동과 아프간 반군인 북부 동맹과의 관계 강화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 뉴욕 타임스는 무인정찰기의 주 임무가 빈 라덴의 소재 파악이었음에 비춰 그가 여전히 아프간에 있다고 분석했다.

북부동맹의 압둘라 아브둘라 외무부 장관이 CNN 방송과의 회견에서“우리는 미국에 빈 라덴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으며 그는 현재 수 년간 은신처를 구축해둔 남부 우루즈간주에 숨어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압둘 살람 자에프 파키스탄 주재탈레반 대사는 23일 최고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가 이슬람 종교 지도자 회의 결과를 통보하기 위해 20일 빈 라덴에게 특사를 보냈으나 지금까지 그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정화기자

jeong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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