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3일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에 군용기를 배치하는 등 아프가니스탄 인근 국가들에 국제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과 테러기지 및 탈레반 군사기지 등을 공격할 육ㆍ해ㆍ공군의 전력을 추가 이동, 전력을 대폭 강화시키고 있다.군사 소식통들은 정찰장비를 탑재한 미군용기가 우즈벡의 수도 타슈켄트 인근 투젤 공군기지에 도착했으며 타슈켄트에서 40km 떨어진 치르치크 기지에 헬기가 배치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타지키스탄에도 미군 병력이 도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제82공수 사단과 제101공수 사단의 선발대가 아프간 접경지대에 도착했으며 영국 특수부대 SAS는 1주일 전 영국 해외정보국(MI6) 및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들과 함께 아프간 북부에 진입했다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SAS의 소규모 정찰팀이 이미 21일 카불 인근에서 탈레반군과 교전을 했으나 양측의 부상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NBC방송의‘언론과의 만남’에 출연, “가까운 시기에 빈 라덴과 알 카에다 조직이 이번 테러 공격에 연루돼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자료들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콘돌리사 라이스 미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은 폭스TV에 출연, “미국은 유엔의 별도 승인 없이도 테러 공격에 대한 자기방어(self-defense)의 권리가 있다”고 말해 유엔의 개입 없이 독자적인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은 또 이날 군사협력에 대한 대가로파키스탄과 인도에 대한 제재 조치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은 미국의 영공사용을 허용하되 영공진입 15~20분 전에 이를 통보받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프간 공격을 위한 전진기지로 발루치스탄주와 북서변경주(NWRP) 남부 펀잡주의 공군기지등 3곳을 미국에 제공키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크리스티나 로카 국무부 서남아시아 담당 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미국 대표단은 24일 파키스탄에 도착, 페르베즈 무샤라프대통령과 군관리등을 만나 아프간 공습에 관한 세부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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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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