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함(戰艦)이 총과 미사일 대신 김치와 인삼을 싣고 수출 마케팅에 나선다23일 국방부와 업계에 따르면 해군은 해군사관학교 4년차 생도의 올해 ‘장기순항훈련 작전’에 맞춰 내달 22일 출항, 100일간 중국과 동남아를 순회하며 수출상품 홍보전을 편다. 군이 수출 홍보에 나서는 것은 이 번이 처음이다.
해군은 작전팀 모함인 9,200톤급 군수지원함 선실 일부를 개조, 전시관을 꾸민 뒤 기항지 바이어와 귀빈, 교포 무역인 등을 초청해 순회박람회를 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무역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김치 홍삼 등 농수산물관, 한국통신, 삼성전자관 등 부스 조성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한ㆍ일 월드컵 홍보관도 별도로 둘 방침이다.
또 인기 연예인들의 대형 브로마이드와 비디오 등 홍보물도 ‘한류(韓流)’ 섹션으로 당당히 선실 한 칸을 차지한다.
3,800톤급 구축함 2척의 호위를 받으며 순항훈련 팀이 벌일 ‘작전’은 중국 상하이(上海) 3박 4일을 시작으로 베트남과방글라데시 태국 싱가포르 인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등 10개국에서 펼쳐진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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