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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게이트 / 한나라 "청와대 입장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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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게이트 / 한나라 "청와대 입장밝혀라"

입력
2001.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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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휴일인 23일에도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한 대여 공세를 이어갔다.특별검사제 도입, 검찰총장 탄핵안 제출 검토 등 기존의 압박 카드를 계속 쓰는 한편 청와대쪽에도 과녁을 맞추기 시작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논평에서 “건국 이후 최대의 권력형 비리사건이 터졌는데도 대통령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권 대변인은 “대통령이 ‘성역없는 수사로 진실을 밝히라’고 엄명을 내려야 마땅하다”며 “대통령은 말 못할 고민이라도 있는가”라고 물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도 “이용호씨의 보물선 인양사업에 고위층 친척인 L씨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다, 이용호 게이트의 정점에는 깜짝 놀랄 인사가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검찰 출신인 강재섭(姜在涉) 부총재는 “특별감찰본부는 특검제 주장을 희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이번 사건의 본질은 이용호 개인비리가 아니라 권력과의 유착관계”라며 “특검제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태도는 단호하다"며 한나라당의 청와대 물고 들어가기 공세를 일축했다. 그는 "검찰이 있는 대로 모든 것을 파헤칠 것"이라면서 "누구든 죄가 있으면 잡아 넣는다는 태도로 강도 높게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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