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제 32대 프랭클린루즈벨트 대통령을 본받기 위해 노력중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부시 대통령 본인 뿐 아니라 백악관의 참모들이 루즈벨트 대통령을 부시가 본 받아야할 전범(典範)으로 여기는 이유는루즈벨트 대통령이 2차 대전이라는 건국이래 최대의 역경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사상 최다인 4선 연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루즈벨트는 3선째인 1941년12월 7일 진주만 공습 후 2차 대전에 참전했지만 3년 후 4선고지 도전에 거뜬히 성공했었다.
벌써부터 2004년 재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부시는10년 전의 걸프전에서 승리한 아버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재선 도전에 실패한 뼈아픈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부시의 루즈벨트닮기 노력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은 20일 의회에서의 연설. 부시는 이날 역사에 기록될 명연설을 연출하기위해 연설문 담당 측근들과 치밀한 준비를 했다.
이 과정에서 측근들은 진주만 공습 다음날 루즈벨트가 의회에서 행한 연설문을 주로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즈벨트는 “우리는필연적으로 승리할 것(해결에 대한 자신감)”, “아무리 전쟁이 오래가더라도(인내심 요구)”, “우리에 대한 공습의 성격을 항상 기억하자(투지력제고)”는 등 3대 주제를 내세워 거국적 지지를 확보했다.
부시도 연설에서“테러조직을 말살하는 데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 “우리가 한번도 겪지 못한 오랜 전쟁이 될 것”, “결코 우리에게 가한 공격을 잊지않을 것”이라며 3대 주제를 적절히 모방한 연설로 기립박수를 받았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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