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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제수비용 시장이용땐 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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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제수비용 시장이용땐 9만원"

입력
2001.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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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차례상을 준비해야 하는 주부들의 마음도 바빠졌다. 경제가 어려운 만큼 가격과품질을 꼼꼼히 따져 제수용품을 구입하는 알뜰지혜가 필요한 때다.올 추석에는 얼마나 드는지 백화점과 대형 할인마트, 동네 재래시장으로 나눠 비교해보았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킴스클럽 잠원점, 마포구 공덕동 시장을 돌아보니 5인가족 기준으로 백화점 19만 3,000원,할인마트 14만원, 재래시장은 8만9,000원 가량 들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가 최근 산정한 제수비용은 13만1,410원이었다.

■롯데백화점소공점

할인마트나 재래시장에 비해 비싼 편이다. 차례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과일ㆍ나물류는 질좋은 국내산이며 곶감의경우 10개 1만4,500원, 경남 산청산은 50~60개들이 세트가 11만5,000원이지만 부드럽고 씨가 없는 게 특징이다.

한우 소고기도 최고급만골라 국거리용 특상품 600g을 2만1,000원, 산적용 등심을 3만6,000원에 판매한다. 제주산 참조기는 1만5,000~2만원선.

유과류는 종류별로 따로 팔지 않는 대신 유과 산자 약과 강정 등을 모은 선물세트가 4만~8만원으로 다양하다.

가끔 ‘깜짝세일’도 실시해 사과 5개를 6,500원에 판매하기도 한다. 식품 매장에도 고급 품 일색이어서 선별해 사는 지혜가 필요하며 차례용품 보다는 선물용 상품을 사는 주부들이 많다.

■킴스클럽잠원점

대형 할인마트는 상품의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은 백화점보다 싼 편이다. 품질도 중상급이어서 계획을 잘 세우면 다양한 가격대의 제수용품을 마음대로 골라 살 수 있다.

예컨데 국내산 조기(25㎝)가 1마리 3만원으로 비싸다고 느끼면 중국산 조기(4,500원)를택할 수 있다. 나물류는 백화점과 거의 같은 가격대에서 팔린다. 특상품이 없는 품목도 눈에 띈다.

유과류를 종류별로 팔기 때문에 약과( 400g) 1,500원, 강정(200g) 1,990원, 유과(120g)1,950원 등으로 나눠 필요한 만큼 구입할 수 있다.

■공덕동재래시장

백화점과 할인마트보다 나물류가 눈에 띄게 저렴하다. 도라지는 300g에 1,500원으로 절반 값이다. 고사리는중국산이 대부분이지만 발품을 팔면 국내산도 싸게 구할 수 있다.

육류ㆍ생선류는 품질이 백화점의 상급 정도이지만 가격은 비교가 안되게 싸고 조기(중국산)도3마리를 1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과일류는 품질이 천차만별이어서 잘 고르기만 하면 실속있는 장보기가 가능하다. 시장내 가게들을 다니면서 품질과 가격을 비교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단점이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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