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의 미국 동맹국 쿠웨이트에서 왕위 승계가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모하메드 알 자르알라(al Jarallah) 쿠웨이트 보건부 장관은 22일 전날 뇌출혈 치료를 위해 런던으로 긴급 후송된 알 아흐메드 알 사바(73) 쿠웨이트 국왕의 단층촬영(CT) 결과를 공개하고 “국왕의 병세가 더이상 악화하지는 않았다”고 발표했다.하지만 런던 크롬웰 병원측은 쿠웨이트 국왕의 정확한 건강 상태에 대한 내용 공개를거부하고 있다. 쿠웨이트 일간지 알 와탄의 한 칼럼니스트는 AP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국민들이 국왕의 건강에 대해 매우 염려하고 있다”며 전쟁 속에서 나라의 조타수를 잃을까 걱정하는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다.
헌법상 왕위 승계 1순위인 셰이크 사드 알 알둘라 알 사바(71) 국무총리 겸왕세자도 결장 수술 후 장기간 영국과 미국에 체류하는 등 건강이좋지 않다.
현재 국정은 국왕의 동생이자 외무부 장관인 셰이크 사바(72)가 대신 맡고 있는 상태다. 1977년 즉위한 알 사바 국왕은 국내 이슬람근본주의세력을 누르면서 미국의 대 테러전쟁을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해왔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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