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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게이트 / 任고검장 조사때 문밖가지 高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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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게이트 / 任고검장 조사때 문밖가지 高聲

입력
2001.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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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그룹 이용호 회장의 검찰 고위간부 로비의혹을 조사 중인 대검 특별감찰본부는 조사 3일째인23일 전날 임휘윤(任彙潤) 부산고검장의 소환조사에 이어 이씨와 여운환(呂運桓ㆍ47)씨를 소환조사하는 등 긴박감이 감돌았다.한부환(韓富煥) 본부장을 비롯한 특감본부의 검사 5명은 휴일임에도 불구, 오전 9~10시 사이에 특감본부가설치된 서울 남부지청에 출근, 8층 사무실에서 두문불출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오전 9시께 출근한 차동민(車東閔) 서울지검 특수3부장은 “수사 자료를검토하고 소환계획을 짜는 등 차근차근 해나갈 뿐”이라며 굳은 표정으로 청사에 들어섰다.

이날 오후 1시30분께 특감본부에 출두한 이용호씨는 푸른색 수의 차림으로 수갑을 찬 초췌한 모습으로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뒷문으로 들어오던 이씨는 취재진이 몰려들자 고개를 숙이고 얼굴을 가린 채 사진촬영을거부하기도 했다.

이씨보다 5분 일찍 출두한 여씨도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채 호송원에게 이끌려 8층 특감본부 사무실로향했다.

이에 앞서 임 고검장은 22일 오후 2시께 특감본부에 소환돼 8시간여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당초밤샘 조사를 예상했으나 현직 고검장에 대한 예우 차원과 이씨와의 대질 심문 등 차후 한두 차례 더 소환할 것에 대비해 일단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10시20분께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임 고검장은 소감을 묻는 취재진을 향해 “무책임한 언론보도를자제해 달라”며 격앙된 어투로 언론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흥분된 표정에 격앙된 어투 등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던 임 고검장은 “억울한점을 얘기해 보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지금 철저히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한 마디 던진 뒤 대기 중이던 차량을 이용해 청사를 떠났다.

이날 간간이 고성이 외부로 새어나오고 귀가하는 임 고검장의 격앙된 태도로 보아 강도 높은 수사가 이뤄졌다는 것이 검찰 안팎의 관측이다.

차동민 부장검사는 “임 고검장은 시인할 것은 시인하고 부인할 것은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안다”며 “수사내용에 대해서는 일절 얘기할 수 없고 알지도 못한다”고 말을 아껴 극도로 보안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남부지청 8층에는 사무실로 향하는 철문 앞에 경비원 2명을 세우고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게다가 특감본부는 기자실 마련도 거부하는 등 현직 검찰 고위간부에 대한 조사라는 부담 때문에 어느 때보다 철통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김영화기자

ya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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