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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 음식 - 퓨전식 차례상…새내기 주부도 솜씨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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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 음식 - 퓨전식 차례상…새내기 주부도 솜씨자랑

입력
2001.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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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에게는 머리 아픈 시기가 돌아왔다. 인식이 바뀌었다고는 해도 아직까지 명절음식 장만은 주로 여성의 몫. 특히 평소 따뜻한밥에 국 한 그릇 제대로 준비해보지 못한 초보 며느리들은 고민이 더하다.시어머니 옆에서 기웃거리며 송편을 만들고, 전을 부쳐보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없던 실력이 갑자기 생겨날 리는 만무하다. 명절증후군만심해진다.

방법은 있다. 추석 차례상에서 빠지지 않는 탕, 산적, 나물에 후식까지 준비해보는 것이다. 물론 전통적인 음식모양과 맛을 그대로따라가면 부족한 솜씨가 드러나기 마련. 요즘 입맛에 맞는 퓨전식 추석 차례상 음식을 익혀 보자.

차례상에 오르는 탕은 원래 들깨를 넣어 걸쭉하게 만든 것이 특징. 하지만 토란의 구수한 맛을 살리면서 고기장국의 풍미가 가미된토란곰탕도 전통과 현대의 맛이 어우러진 음식이다. 주로 파, 당근, 고기 등을 꼬치에 끼워 계란물에 담근 뒤 프라이팬에 부치는 산적도 새송이 등의색다른 재료를 쓴다면 새로운 향미가 난다. 푸른 시금치, 노란 숙주, 그리고 갈색 빛의 고사리로 나물을 무친다면 색깔의 조화가 이뤄지는 훌륭한삼색나물이 완성된다. 모두들 새로운 맛에 놀라는 순간, 밤을 삶아 으깬 뒤 모양을 낸 율란을 들고 나온다면 부드러운 달콤함에 입을 다물지 못할것이다.

웨스틴 조선호텔 한식당 ‘셔블’ 김정룡 조리장은 “한가위 음식의 푸짐함에깔끔함이 더해지고 현대적인 맛까지 가미한다면 훌륭한 차례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드는 방법

◆토란곰탕

▦ 재료 ▶▶ 토란 300g, 사태 300g, 무 100g, 국간장 30g, 다시마, 파, 마늘, 후추가루

▦ 만드는 법 ▶▶ 토란은 껍질을 벗겨 큰 것은 반으로 자르고 작은 것은 그대로 소금을 넣은 쌀뜬물에 삶는다→토란을 건져 찬물에 헹군다→사태는 물을 넉넉히부어 무르게 삶은 뒤 큼직큼직하게 썰어 다시마, 국간장, 파, 마늘, 후추가루로 양념한다→무도 통째로 삶아 넓적하게 자른 뒤 다시 골패모양으로 썬다→끓는 국에 국거리를 넣고 한소끔 끓여 국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새송이 산적

▦ 재료 ▶▶ 새송이 150g, 소안심 150g, 참기름, 소금, 간장, 마늘, 설탕

▦ 만드는 법 ▶▶ 새송이를 가로 1㎝, 세로 5㎝ 크기로 잘라 참기름과소금으로 만든 유장에 재워둔다→소안심 역시 같은 크기로 썰어 간장, 마늘, 설탕에 재웠다 프라이팬에서 살짝 굽는다→고기를 식힌 뒤 새송이와 번갈아 꼬치에 끼운다→프라이팬이나 그릴에서한 번 더 굽는다→잣가루를 갈아 고명으로 뿌려준다

◆삼색나물

▦ 재료 ▶▶ 시금치 300g, 고사리 300g, 숙주 300g, 간장, 설탕, 파, 마늘, 참기름, 깨소금,실고추 약간

▦ 만드는 법 ▶▶ 시금치는 소금을 약간 넣고 뚜껑을 연 채로 살짝 데친 뒤 바로 찬물에 헹궈 물기를 짠다→숙주 역시 꼬들꼬들한 기운이 남아 있을 정도로 삶는다→말린 고사리는 하룻밤물에 불렸다 충분히 연해질 때까지 삶아 그대로 식힌다→파와 마늘을 곱게 다지고실고추를 3㎝ 크기로 자른다→다진 파, 마늘과 소금으로 고루 무친 시금치, 고사리, 숙주를 순서대로 무친다→국물이 거의 없어지면 참기름, 깨소금, 실고추 등을 넣고 고루 섞는다

◆율란

▦ 재료 ▶▶ 밤 30개, 계피가루 두 큰 술, 꿀 네 큰 술, 잣가루 세 큰 술

▦ 만드는 법 ▶▶ 밤은 껍질을 벗겨 푹 삶은 뒤 으깬다→고운 체로 내려 계피가루, 꿀을 넣어 뭉친다→밤 반죽을 조금씩 떼어 밤 모양으로 만든 다음 잣가루를 묻힌다→보기 좋게 담는다/도움말=웨스틴조선호텔 유명곤 조리장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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