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과폭설로 악명 높은 아프간의 겨울이 수도 카불 인근에 엄습, 미국의 D_데이 결정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탈레반 정권과 반군 북부동맹이 대치하고있는 카불 북부지역은 겨울철 지형적 영향으로 벌써 기온이 급강하, 비와 시커먼 구름으로 기상여건이 크게 바뀌었다.
반군측은 “올해는 날씨 변화로 보아 겨울이 10월말께 시작될 것 같다” 며 파미르 고원에서 카불 서쪽까지 뻗어있는 해발 7,400m의 힌두쿠시 산맥도 몇 주후 폭설이 내려내년 5월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군의 병참장교 사이드 무스타바는 “겨울철 힌두쿠시와 파미르 지역은 영하 40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는 날이 허다하다” 며 “올해 특히 겨울이 일찍 찾아오면서 혹한이더 기승을 부릴 것 같다”고 말했다.
오사마빈 라덴의 훈련 캠프가 있는 남부지역은 북부와 달리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폭우로 시계(視界)가 불투명하게 되면 미국이 고려하고있는 헬기 착륙작전은 차질이 불가피하다.
군사전문가들은 “폭설과 폭우가 예상되는 날씨에서는 지상작전을 24시간 추적하는 감시위성은 물론, 미사일과 각종 폭탄도 목표물을 제대로 명중시키기 힘들다”고 말하고 있다.
황유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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