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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 테러여파…레슬링 대표팀 "꼬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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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 테러여파…레슬링 대표팀 "꼬이네"

입력
2001.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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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욕테러 참사로 전국체전도 영향을 받게 됐다?’2001 뉴욕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가 테러참사의 여파로 무기한 연기되면서 태릉선수촌에서 막바지 훈련을 해오던 레슬링대표팀의 전국체전 참가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당초 27일(한국시간) 개막 예정이던 세계선수권에맞춰 21일 출국, 10월2일 귀국하려던 계획이 테러참사로 인해 무기한 연기되면서 이후 스케줄이 모두 유동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다음달 2일 귀국해 10일 개막하는 전국체전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가 1개월 연기될 것이라는 의견이 대두된 데다 세계레슬링연맹(FILA)이“이달말 대회기간과 장소를 최종 확정해 알려주겠다”며 대회가 더 늦춰질 수도 있음을 암시, 체전참가 여부를결정짓지 못하고 있는 것.

협회는 일단 세계선수권이 10월로 연기되면 전국체전을 건너 뛰고, 11월로 조정되면전국체전에 참가하는 것으로 내부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하지만 정작 큰 문제는 선수들이다. 대표선수들은 이미 1차대표 선발전부터 3개월이 넘게 태릉선수촌에입촌, 대회에 맞춰 근육을 풀어주고 체중조절에 나서는 등 컨디션을 저절해 놓았는데 다시 훈련스케줄을 한달전으로 돌려놓자니 몸과 마음이 따라주지않는 것은 당연하다.

그레코로만 63㎏급 금메달 후보인 김인섭(삼성생명)은 “3개월 넘게 훈련해 왔는데 다시 훈련스케줄을 조정하면 어느 선수가 좋아하겠느냐”며 “하지만큰 대회인 데다 다른 나라 선수들도 마찬가지 상황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다시 이를 악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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