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조상 묘역을 정리하면서, 예초기나 기계톱 사용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가장 흔한 사고는 칼날이 묘역 잡초 속에 숨어 있던 작은 돌에 닿으면서 돌가루가 사람의 눈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면 심한 통증이나 이물감에 무심코 손으로 눈을 문지를 수 있는데 아주 위험한 행동이다. 모래나 돌가루가 각막을 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이중의 교수는 "일단 고개를 숙이고 눈을 깜빡거려 눈물과 함께 이물질이 씻겨 나오도록 해야 한다. 그래도 이물감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이물줄에 의한 각막 손상이 왔다는 신호이므로 서둘러 안과를 찾도록 하고"고 권했다. 시간을 지연하면 감염으로 실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게톱 사용 부주의로 손가락 절단 사고도 자주 발생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절단된 손가락 보관. 기계톱에 떨어져 나온 손가락 마디를 그냥 들고 병원에 가면, 절단면이 건조해져 재접합이 어려줘진다. 을지대 병원 응급의학과 황두영 교수는 "절단된 손가락을 흐르는 물에 흔들어 씻은 후 생리식염수를 적신 가제나 수건에 싼 다음 비닐봉지에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밀봉지를 일음이 담긴 물에 담가 차갑게 유지하면 더욱 좋다. 손가락이 직접 얼음에 닿으면 조직세포가 얼면서 파괴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송영주 기자 yj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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