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감찰본부가 설치된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21일 오전부터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한 채 긴장된 분위기에 휩싸였다.박 만(朴 滿) 대검 공안기획관 등 특감본부 소속 검사들은 오후부터속속 청사에 도착, 8층에 마련된 회의실에서 비공개 회의를 갖고 22일로 예정된 임휘윤(任彙潤) 부산고검장 등 검찰 고위 간부들의 소환에 대비했다.
전날 대검에서 임명장을 받은 한부환(韓富煥) 특감본부장(대전고검장 겸직)은 국정감사 일정 때문에 대전 청사로 내려갔다.
특감본부는 사무실로 남부지청특수수사를 담당하는 형사6부가 위치한 청사 8층을 대부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지청은 이날 기존 검사 방 2곳을 비운 뒤, 컴퓨터, 책상,의자, 캐비닛 등을 새로 들여 특감본부 관계자 집무실로 꾸몄다.
검찰 고위간부들이 조사를 받게 될 특별조사실에는 침대와 책상 등이 새로 배치돼밤샘 조사 등 강도 높은 감찰조사가 이뤄질 것임을 예고했다. 남부지청 특조실은 모두 6개로 이뤄져 있어 급수사가 이뤄질 경우 동시에 여러 사람이조사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홍석조(洪錫肇) 남부지청장은 이번 사건의 민감성을 의식한 듯 소속 검사들에게 입조심을 하도록 지시했다. 홍 지청장은 “특감본부장이 아직 출근을 하지 않았고 별다른 지시가 없어특감 활동에 대해 뭐라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감본부 수석인 박 만 기획관도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소감이 어디있겠느냐, 우선 자료검토부터 해야겠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김경수(金敬洙) 서울지검 형사9부 부부장은 “1,2주일 정도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25일 있을대검 국정감사 이후에도 감찰 조사가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김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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