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수산시장 매각과관련, 정치권의 외압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21일 실시된 매각 수의계약 상담이 무산됐다.농수산물유통공사는 이날 사조산업 계열사인 금진유통과 단독으로 실시한 노량진 수산시장 매각 수의계약 상담에서 금진유통측이 제시한 인수 의향가격과 입찰예정가 사이에 상당한차이가 나 매각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유통공사는 조만간 9차매각 입찰 공고를 낸 뒤 다음달 중순께 9차 입찰을 실시한다.
한국감정원은 지난해 노량진수산시장건물과 부지에 대해 자산평가액을 1,750억원으로 감정했으며 유통공사측이 1,500억원대의 입찰예정가를 낸 반면 금진유통은 1,400억원대의 입찰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이 회장인 금진유통은 자본금1억원 규모의 식음료품 도산매업체로 노량진수산시장 인수를 위해 수협과 경쟁을 벌여오다 19일 수의계약 의향서를 단독으로 제출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논평을 발표, “이회창(李會昌) 총재 최 측근인 주 의원의 노량진수산시장 인수를 위해 한나라당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한 뒤 계약의 전면 재검토와 주 의원의 상임위 변경, 검찰 수사 및 국정 조사 등을 통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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