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 붕괴 이후 국고보조금이 1/3로 준 자민련이 궁여지책으로 직원들의 급여를 50% 줄여 지급하자 일부 사무처 직원들이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에게 직접 불만을 토로하는 등 술렁거리고있다.이양희(李良熙) 사무총장은 20일 사무처 간부들을 불러 긴축살림계획을 밝히면서 “9월부터 월급을 반밖에 줄 수 없다”고 통보했다. 이에 사무처 직원들은 “당지도부가 재원조달에 노력하기는커녕 생계비인 월 1억원 남짓한 인건비부터 줄이려 한다” “지난해 비교섭 단체 시절에도 월급은 다 줬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김 명예총재는 심상찮은 분위기를 간파한 듯 21일 당사에서 열린 충남도의원들과의 간담회 자리를 빌어 “당이 봉급도 줄 수 없을 정도이나 죽지 않는다”며 “내년 선거이후에는 허리를 펴고 주먹을 쥘 수 있을 것”이라고 달랬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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