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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대전 / 빈라덴 '숨바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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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대전 / 빈라덴 '숨바꼭질'

입력
2001.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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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집권 탈레반정부가 오사마 빈 라덴 자진출국 카드를 거부당한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어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탈레반 정부가 빈 라덴이 행선지를 정하기까지기다리고 있다는 관측이 있는가 하면, 그가 이미 출국했다는 풍문도 있다.

우선 탈레반 정부가빈 라덴에게 자진출국 권고를 전달했으며, 회답을 기다리고 있다는 관측이 있다.

이에 따르면 다급한 처지이지만 빈 라덴이 은신처를 결정하기까지 상당한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군사적 공격과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무릅쓰면서 그를 받아들일 나라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빈 라덴이 갈 수있는 곳으로는 이슬람 반군이 세를 장악하고 있는 체첸, 소말리아, 북 예멘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특히 체첸은 1998년 케냐 주재 미대사관 테러사건 이후 탈레반이 빈 라덴의 거처를 마련하는 문제로 접촉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탈레반의 아미르 칸 무타키 교육부장관은 AFP통신과의회견에서 “빈 라덴은 적들이 많아 적절한 장소를 구하는 것은 큰 일이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빈 라덴이 이미제3국에 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파키스탄 소식통들은 빈 라덴이 이슬람 종교지도자회의(슈라)가 열리기 전인 17일 아프간을 떠났으며, 슈라 일정을 하루 연기한 것은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일간 더 뉴스는 21일 나시룰라 바바르 전 파키스탄 내무부 장관을 인용, “오사마는 4일전 떠났으며 지금은 아프간에 없다”고 보도했다.

빈 라덴은 여전히아프간에 머물고 있으며, 미국의 미사일 공격이나 공습에서 비교적 안전한 카불 북쪽의 산악 지대인 바그람으로 피신했다는 보도도 있다.

한편 탈레반 최고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는 지하드를 위해 의용군 소집령을 내린 데 이어 파키스탄에 파병한 아프간 전사들을 소환했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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