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대통령에게 무력사용권한을 부여한 결의안에 대해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하원의원이 테러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캘리포니아주 출신 흑인여성 하원의원인 바버라 리(55ㆍ민주)는 지난 14일 실시된 표결후 전화와 e-메일등으로 살해위협이 쇄도해 경찰의 특별경호를 받고 있다.
리 의원은 “병력동원 자체에 반대한 게 아니라 대통령 한 사람이 전쟁시기와 장소를 결정한다는 것이 의회의 헌법적 권리를 양보하는 조치여서 반대했다”면서 “나도 누구 못지 않은 애국자”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사무실과 집에는 매일 수백통의 욕설, 협박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그러나 리 의원은 지역구 주민의 성향이 진보적인데다 여론조사에서도 줄곧 우세를 유지하고 있어 내년 3선도전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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