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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6만원 붕괴 연중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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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6만원 붕괴 연중최저

입력
2001.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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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20일 16만원선이 무너지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테러사건 발생다음날인 지난 12일 하루새 13.6%나 폭락하며 16만원대로 추락한 뒤 소폭 등락을 거듭했으나, 이날 증권사들이 3분기 실적악화 전망을 잇따라내놓으면서 다시 6.1%(1만원) 하락, 15만4,000원에 마감됐다. 삼성전자 주가가 15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26일(15만8,000원) 이후 9개월 만이다.미국 테러사건 이후 반도체 경기 불황의 장기화 우려가 확산되며 외국인들이 대량 매도에 나서 12일889억원 어치를 내다 판데 이어 최근 4일간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으며, 이날도 69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실적악화 우려

전망 대신경제연구소 진영훈 책임연구원은 이날 3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PC경기 침체와 D램 가격 약세 지속으로 전 분기 대비 14.5% 감소한 6조9,000억원, 영업이익은마이너스 1,478억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진 연구원은 “미국 테러의 영향으로 4분기 PC의 계절적 수요를 기대할 수 없게 됐고,이로 인해 당초 예상했던 D램 가격 반등도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며 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470억원 정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D램 사업부문의 경우 2분기보다 43.8%나 떨어진 판매단가 하락으로 3분기 3,600억원의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문은 내년 3분기나 돼야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교보증권 김영준 책임연구원도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이 전 분기보다 6.2% 줄어든7조5,250억원, 영업이익은 81.3% 감소한 1,12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반도체 부문의 경우 매출액이 1조3,097억원으로전 분기보다 26.1%나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반전될 것이라며 4분기에도 회복 기대감이 희석되고 있어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가 전망

그러나 현재의 주가 수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삼성증권 임홍빈 연구위원은 “과거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ㆍ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수치)이 1.6배 미만으로내려간 경우는 1996년과 98년 두 차례 뿐이고, 그 기간도 6개월 미만으로 짧았다”며 “올해 PBR 1.6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추가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96년에는 D램 이외의 사업부문까지 이익을 내지 못했고, 98년에는 외환위기와 삼성차 관련 부실에대한 우려가 겹쳤다는 점에서 현재와 상황이 다르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에 비해 LG투자증권 구희진 연구위원은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으로 L자형 바닥이 길어질 수 있다”며“현 시점에서 주식 매입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경기와 실적측면에서만 보면 15만원대 주가는 충격을 충분히 반영한 것으로볼 수 있지만, 외국인들이 손절매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수급측면의 불안요인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철기자

sckim@hk.co.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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