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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스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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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스콧

입력
2001.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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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2년 9월21일 영국의 소설가 겸 시인 월터 스콧이 61세로 작고했다.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서 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난 스콧은 에든버러에서 고전 문학을 공부하다가 중퇴하고 가업을 이어 변호사가 됐다.

그러나 그는 법률보다는문학쪽에 더 관심을 두어 일생을 법률가로서보다는 시인으로, 소설가로, 민담 채록자로, 출판업자로 살았다.

스콧의 작품 가운데 한국 독자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역사 소설 ‘아이반호’(1819)다. 중세 영국을 배경으로 정복자 노르만인에 대한 앵글로색슨계의 저항을 그린 이 소설은 기사 아이반호의 사랑과 무용(武勇)을 점점이 박은 로맨스이기도 하다.

사자왕 리처드1세를비롯해 역사상 실재 인물들이 여럿 등장하지만, 사실(史實)과 어긋난 대목이 많다. 그러나 이 소설은 잘 읽히지 않는 역사책을 대신해서 중세 영국에 대한 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스콧은 영문학사에서 서사시인으로서의 자리도 만만치 않다. ‘마지막 음유 시인의 노래’(1805) ‘마미온’(1808) ‘호수의 여인’(1810)이 스콧의 3대 서사시로 꼽힌다. 6부로 구성된 ‘호수의 여인’은각 부에 하루동안의 일들을 담았다.

16세기 초를 시대적 배경으로 스코틀랜드 카트린 호수의 작은 섬에 사는 더글러스공의 딸 엘렌과 귀공자 맬컴그레임의 사랑 이야기를 당대의 역사 속에 용해시키고 있다.

이 작품 속에 나오는 엘렌의 성모 찬가(아베마리아)는 슈베르트가 곡을 부쳐 더욱 유명해졌다.

스콧이라는 성에서이 작가가 스코틀랜드 출신임이 또렷하다. 스코틀랜드의 형용사인 스코치(스카치)는 위스키 종으로 유명하다.

스코틀랜드 야드는 런던의 거리 이름인데,런던 경찰청이 한 때 이 곳에 있었던 적이 있어서 그 이후로 런던 경찰청을 의미하게 됐다.

고종석편집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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