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 가운데 굳이 파키스탄을 원했던 이유는 퀘타, 페샤와르, 카라치 등 3대 요충지 때문이기도 하다.미국은 내륙 도시 퀘타와 페샤와르를 공군기지로, 항구도시 카라치를 병참기지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첫번째 보복 공격을 감행할 미국은 P-3 오리온 정찰기가 필수적이다. 비행시간 18시간, 지상으로부터의 첩보수집 가능거리가 90마일 정도인 P-3 오리온 정찰기는 아프간 영공 깊숙이 침투할 수 없기 때문에 비상 착륙기지를 확보해야 한다.
파키스탄 북부 접경도시 페샤와르는 아프간 국경에서 60여㎞ 밖에 떨어지지 않고 주공격 목표인 아프간수도 카불과도 항공기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남서부 국경도시 퀘타 역시 항공기로 30분만에 탈레반 지휘본부가 있는 칸다하르에 도착할 수 있다. 게다가 민간비행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퀘타는 대규모 연료저장 탱크와 대형 항공기의 보급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1960년대 미군이 건설한 페샤와르도 대규모 의료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아라비아 해안에 위치한 카라치는 지상군이 첫발을 내딛는 곳으로 장기전으로 전개될 경우 중요한 군수 물자 중계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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