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명운을 지고 20일 출범한 특별감찰본부(이하 특본)의 수사진은 숱한 난제를 해결해온 베테랑 검사들로 구성된 ‘드림팀’이다.감찰대상자 전원이 호남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해 한부환(韓富煥) 본부장이 서울, 경기, 인천, 경남, 강원 등 전국구 검사들을 차출됐다.
수석검사인 박만(朴 滿ㆍ50ㆍ사시 21회) 대검 공안기획관은 특본 수사팀 요원 1순위로 거론됐을 만큼 자타가 공인하는 강골검사.
93년 충무지청장 때 지역 유지 수십 명의 비리를 훑은 뒤 구속시켜 검사를바꿔달라는 ‘민원’이 제기됐던 일화는 유명하다.
99년 옷로비 사건에서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과 박주선(朴柱宣)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사법처리해 ‘검찰 소방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인천 출신으로 제물포고,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차석검사인 공성국(孔聖國ㆍ43ㆍ사시23회) 서울지검 형사10부장은 특수ㆍ강력수사에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특히 93년 부산지검 근무시 부산항 배후도로 공사비리, 전기공사 담합입찰,파라다이스 비치호텔 카지노 탈세사건 등 부산지역 대형비리를 소탕, 공포의 저승사자로 불렸다. 서울 출신으로 경동고와 서울대 법대.
3석인 차동민(車東閔ㆍ42ㆍ사시22회) 서울지검 특수3부장과 4석인 홍만표(洪滿杓ㆍ42ㆍ사시 27회) 서울지검 특수1부 부부장은 올 상반기를 최대 이슈였던 언론사 세무고발 사건에서 이미 호흡을 맞춰온 사이.
차 부장은 대검 공보관 출신으로 언론감각이 뛰어나다는 장점에다 무리 없는 법해석과 적용으로 수사의 조율사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된다.
인천 출신으로 박 만 기획관의 고교ㆍ대학 후배다. 홍 부부장은 전두환(全斗煥)ㆍ노태우(盧泰愚) 두 전직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한보비리 사건 등 대형 수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강원 삼척 출신으로 대일고와 성대 법대를 졸업했다.
마지막으로 김경수(金敬洙ㆍ41ㆍ사시27회) 서울지검 형사9부 부부장은 99년 서울스키리조트 회원권 사기분양사건과 관련, 전 경찰청 특수수사 과장인 박모 총경을 구속하는 등 공무원범죄에 일가견이 있다.
외관으로 보이는 부드러움 이면에 피의자를 꼼짝없이 자백하게 만드는 강단이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진주고와 연세대 법대를 졸업했다.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김영화기자
yaa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