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채권단은 21일 GM과 총 20억달러(2조6,000억원)안팎에 대우차를 매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양측은 신설법인 우선주 12억달러, 기존 부채 인수 8억달러 등의 방식으로 매각대금을 지급하는데 합의했다.대우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0일 “21일 오전10시30분 GM측과 MOU를 체결한 뒤 협상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차의 총 매각대금은 20억달러로 12억달러는 신설법인이 발행하는 무의결권 우선주로 채권단에게 지급되고 8억달러는 기존 부채를 신설법인이 떠안는 방식으로 지급된다. 하지만 채권단이 우선주를 현가로 할인해 시장에 매각할 경우를 감안할 때 실제 매각대금은 15억~16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GM은 이와 함께 가칭 ‘GM-대우차’신설법인에 4억달러의 현금을 자본금으로 넣고 국내 채권단도 2억달러를 출자키로해, 신설법인 자본금은 총 18억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또 신설법인에‘크레디트 라인(신용대출한도)’을 부여해 신규 운영자금을 지원해주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에는 군산, 창원공장 및 해외법인과 함께 부평공장의 연구개발(R&D)시설과 정비공장 등도 포함됐다. 부평공장 제조부문은 6년간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노사문제 해결 등을 전제로 추후조건부로 인수키로 했으며, 인수대상 사업장 직원들에 대해서는 고용을 보장키로 MOU에 명시키로 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