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그룹 이용호(李容湖ㆍ43)회장이 검찰ㆍ금감원 등 권력기관 실세들을 보호막으로 삼기 위해 이들을 ‘표적’ 삼고 친ㆍ인척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본사 취재진 확인결과 이씨는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이 부임하기 직전인 올해 3월 초등학교 은사인 강모(62)씨가 신 총장과 먼 사돈관계인 것을 미리 알고 강씨를 계열사인 스마텔의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그후 신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부임하자마자 강씨에게 신 총장의 동생인 승환(52)씨의 소개를 적극 주선하도록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5~6년간 왕래가 없던 이 회장이 몇 달전 연락해와 사외 이사로 일하게 됐으며 나중에 이씨 부탁으로 승환씨를 소개했다”며 “그러나 승환씨가 신 총장의 동생인지를 이씨가 알고 있었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승환씨가 이씨에게서 받은 6,600여만원 중 5,000만원은 강씨가 빌리고 이름만 빌려 준 것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 강씨는 “이씨에게 돈을 빌리지 않았으며 이씨와 승환씨 두 사람만의 문제로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강씨는 한국방통대 교직과를 졸업한 뒤 교직생활을 주로 해와 컴퓨터ㆍ전자제품ㆍ통신제품 등을 생산하는 스마텔의 회사성격과는 업무상 연관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씨 계열사인 인터피온전무이사로 재직했던 김영봉(49)씨 역시 고교 선배로부터 이씨를 소개받을 당시인 지난해 2월은 김영재 전 금감원 부원장보가 현직에 있을 때여서 당시 금감원의 주가조작 조사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금감원은 지난해 3~5월 증권거래소로부터 G&G 계열사 시세조정 혐의를 통보받고도 제때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기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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