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과 한나라당 소속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의원들이 주 의원이 소유한 금진유통의 서울노량진 수산시장 인수를 돕기 위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 논란을 빚고 있다.전국 수협 조합장과 전국 어업인 후계자 중앙연합회는 20일 성명을 통해 “노량진수산시장의 민영화 추진 과정에 정치권이 개입해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수협의 시장인수 추진을 철회토록 권고했고 주 의원 스스로 인수를 포기한다고 밝히고도 수의계약에 단독 참여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소속 농림해양수산위 의원들은 지난 14일 수협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수협의 노량진 수산시장 인수포기를 권고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농림해양수산위는 일부의 반대가 있자 이를 의결하지 않고 위원장이 구두로 결의안 내용을수협에 전달했다.
한나라당은 또 17일 정책위 명의의 논평을 통해 수협이 1조 2,000억원의공적자금 지원을 받는 등 경영이 부실하다는 점을 들어 수협의 노량진 수산시장 인수포기를 촉구했다.
금진유통은 19일 노량진 수산시장 인수를 위한 수의계약 의향서를 제출했다.
주 의원은 이에 대해 “수협의 노량진 수산시장 인수는 있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여야 간사합의로 위원장이 수협회장에 인수추진 철회를 권고했다”며 “한나라당 의원들이 조직적으로 압력을 넣었다는 것은 말도안 된다”고 반박했다.
주 의원은 또 “정치인으로서 이 일과 관련해 오히려 피해를 보았다”면서 “정치인이라고 해서 기업활동을 안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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