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경륜 아나운서, 스포츠 치료사, 건축가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해 스타 연예인 못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이들은 재미뿐만 아니라 전문 정보도 제공해 인포테인먼트(정보+재미) 프로그램의 성격을 강화해주는 구실을 해준다.
미스 코리아 출신의 출중한 외모(?)를 자랑하는 한의사 김소형씨. 그는 요즘MBC의 간판 오락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한 코너 ‘건강보감’에출연해 비만, 당뇨 등 각종 질환에 대한 침요법과 식이요법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김씨의 차분한 말투와 정확한 언어구사가 연예인들의 웃기는 말과 어우러져 묘한 조화를 이루며 재미를 주고 있다.
그는 “오락프로그램 출연 섭외가 왔을 때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보는 프로그램에서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정보를제공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출연하게 됐다” 고 말했다.
가난한 이웃의 집을 고쳐주는 이 프로그램의 또 한 코너인 ‘러브하우스’에는 건축가 남궁선과 양진석이 교대로 출연해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김씨 등 세 사람은 방송출연으로 인해 인기가 급등해 광고모델로 나서고 있다.
SBS ‘장미의 이름’ 의 한 코너인 ‘장미 클리닉’ 에서도 재담과 제스처로웃기는 스포츠 치료사 전병호씨가 있다.
전씨는 진행자인 남희석 임성민 이혁재 이매리에게 관절염 등 각종 질환에 좋은 운동요법을 알려주면서 이들에게시범까지 보이게 한다.
아프다고 아우성치는 진행자들을 봐주지 않고 지도해 악명(?)이 높지만 시청자에게는 그만큼 즐겁다.
올 초 ‘전파견문록’의한 코너 ‘따라 하기’에 출연해 경륜 아나운서라는 이색적 직업세계를 소개한 김찬호씨 역시 ‘쇼! 여러분의 토요일’ 의 한 코너 ‘스포츠오디세이’ 에서 각종 대결을 벌이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중계해 웃음을 자아낸다. 김씨는 인기를 바탕으로아예 방송인으로 전업해 케이블 TV 등에서 MC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이 오락프로그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는함께 출연하고 있는 연예인들의 태도.
이들을 너무 희화해 시청자로 하여금 정보의 신뢰도가 떨어지게 만드는 것은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되고있다.
배국남 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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