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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家 '부자 축구대표'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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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家 '부자 축구대표' 나올까

입력
2001.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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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의 아들인 차두리(21ㆍ고려대)가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정식 테스트를 받는다. 차두리는 대한축구협회가 2004년 올림픽을 겨냥해 26일 소집하는 상비군에특별 테스트 선수자격으로 발탁됐다. 차두리의 발탁은 히딩크 감독이 대구 합숙훈련기간 중 다음 달 4일과 6일 상비군_대표팀의 연습경기에 출전시켜직접 테스트 하겠다는 의도이다.히딩크 감독은 지난 3월 대통령배 대회서 차두리를 처음 지켜보았으나 ‘아직은아니다’라며 평가를 유보했다. 그러나 이달 초 대학 연맹전서 차두리를 지켜본 이용수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평가의 기회를갖게 됐다. 히딩크 감독은 차두리와 함께 선발한 최정민(24ㆍ부천 SK)도 테스트할 계획이다. 최정민은 최근 프로경기에서 국내축구 전문가들로부터호평을 받아 추천됐다.

고려대에서 공격수로 뛰는 차두리는 대학연맹전 경기대와의 준결승서 2골을 넣는등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차범근감독이 대표팀을 맡았던 97년 배재고 선수로 처음 축구에 입문한 그는 순간 스피드와 돌파력이 아버지를 닮았다는평을 듣고 있다. 생김새는 물론 슛을 한 뒤 어깨를 꾸부정하게 수그리며 걷는 모습까지 비슷하다.

차두리가 이번 훈련기간중 히딩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경우 국내 축구에선 사상 처음 부자 국가대표가 탄생한다.

유승근 기자

u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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