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은 19일 “동생이 G&G그룹 이용호(李容湖) 회장의계열사에 근무했으며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지난 16일에야 이 사실을 알았을 정도로 나에 대한 로비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동생과 이용호의 관계를 처음안 것은 언제인가.
“지난달초 동생으로부터 ‘광주사람 이용호가 M&A업계 실력자인데 나를 사장으로 영입하고 싶어한다’는말을 듣고 ‘네가 금융전문가냐.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질책한 적이 있었다. 그 후 동생도 사장직을 맡지 않기로 했다고 말해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동생에 대한 이상한 이야기가들려 16일 다시 불러 물어봤더니 말을 바꾸더라.”
-어떤 내용인가.
“지난 5월 ㈜G&G구조조정의 사외이사라는 강모씨를 통해 이씨를 몇 차례 만난 뒤 함께 일하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그 뒤명함에 이 회사 사장 직함을 쓰고 다녔으며 7,8월분 월급 1,666만원도 받았다고 하더라.”
-수천만원을 받았다고 하던데.
“말이서로 다르다. 동생은 강씨가 대출을 부탁해 이씨로부터 돈을 빌려 통장에 입금시킨 뒤 강씨에게 건네준 것 뿐이라고 했다.
반면 이씨는 영어도 잘 하고 사업경험도 있는 동생이 필요해 스카우트비로 5,00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다. 솔직히 누구 말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동생이 거짓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16일에 확인한 사실을 이제야밝히는 이유는.
“원래 25일 대검 국정감사때 증인선서한 뒤 사실대로 모두 밝힐 생각이었다. 그런데 어제 오늘 신문에서 자꾸 의혹을 제기해 이참에 공식적으로 밝히는 것이다.”
-다른 가족들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말들이 많은데.
“나도들었다. 내 동서가 이씨 계열사 사외이사라는 말도 근거 없는 이야기다. 고종사촌 누나의 남편이 문제가 좀 있던 사람인데(이씨와 같은) 광주상고 출신이라 오해를 샀을 수도 있다.”
-총장 동생도 조사 받을 가능성이있나.
“필요하면 당연히 조사할 것이다. 수사팀이 알아서 할 것이다.”
-야당에서는 총장이 말을 바꾼것을 문제삼을 것 같은데.
“알아서들 하라고 해라. 내가 무슨 잘못이 있느냐. 처음에는 동생이 돈 받은 사실을 몰랐던 상태라 그렇게 말했을 뿐이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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