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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달라진 '野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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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달라진 '野대접'

입력
2001.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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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영(洪淳瑛) 통일부 장관이 19일 오후 신임 인사겸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의 결과 설명을 위해 한나라당을 찾았다.홍 장관은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내달로 예정된 이산가족 상호 방문 등 회담의 성과와 향후 전망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홍 장관은 또 남북관계의 원만한 진전을 위한 야당의 초당적 협력도 부탁했다.

홍 장관의 방문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 김 대통령은 17일 부시 미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보냈을 때도 그 내용을 이 총재에게 알려주도록 조치했는데, 정치권에서는 이를 김 대통령이 거야(巨野)에 보내는 화해의 제스처로 보고 있다.

DJP 공조 붕괴, 한ㆍ자 공조로 만들어진 신 여소야대의 정국구도 아래서 김 대통령이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 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해석이다.

이상주(李相周) 청와대 비서실장도 홍 장관이 오기 30여분전 신임 인사를 하러 왔다.

이 실장은 이 총재에게 “사모님(이 총재의 부인 한인옥씨)과 서울대 사대 동창”이라고 인사한 뒤“불편부당의 자세로 열심히 할 테니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학계와 교육계에서 훌륭한 일을 많이 했는데 정치쪽에서도 좋은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답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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